네가 없으면 어떻하냐며 어린아이처럼 쳐다보시다가
길 떠나는 딸을 밖까지 나와 손 흔드신다.
그러다가 앞뜰의 활짝 핀 꽃을 보시고
“얘야, 이 꽃들은 사진 안 찍냐?.”하시며 꽃처럼 웃으신다.
먼 거리 운전하다 엄마 생각에 눈이 흐려져
고속도로에서 위험할까봐 한 쪽씩 닦다 왈칵 울음이 복받친다.
요즘 부쩍 약해지신 엄마가 건강히 오래 사셔야할텐데
조금 더 잘 해드려야지. 아주 많이 잘 해드려야지.
길 떠나며 마음은 엄마 곁에서 맴돈다.
윤명희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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