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욕에 있는 교회의 신자이기도 하지만 인천 방주교회 박보영 목사님의 인터넷(lovebangju.org) 신자이기도 합니다.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지만 어김없이 주일설교를 듣고 있습니다.

어떤 분 이야기에 의하면 박 목사님의 할아버지 박영일 목사님은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감리교가 먼저 신사참배 할 때 유일하게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다고 고함친 분이셨다고 합니다.  아버지 박장완 목사님은 한국 감리교회 중 가장 심각하고 문제있는 교회에 일부러 찾아가 교회 앞에 가마니를 깔고 그 앞에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장로들이 회개하고 교회가 하나 되게 했다고 합니다. 박보영 목사님은 의사였다가 목사가 된 신실한 하나님의 종입니다.

언젠가 박 목사님의 인터넷 설교 중 이런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버지 목사님께서1960년대에 많은 집회를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 때만해도 고속도로가 없던 시절이라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고 합니다.  멀리 떨어진 시골교회 집회를 위해 배를 타고 버스를 타고 하루종일 가실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루는 피곤한 몸으로 시골로 내려갈 때였는 데 버스 뒤에 탄 여자가 소리지르며 찬양하였다가 혼자 떠들며 방언기도를 하고 그러다 젖을 내놓고 아이에게 먹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퇘퇘거리며 방언하니까 앞에 앉았던 여자의 머리에 허옇게 침이 묻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목사님은 성령받았다는 저런 비인격적인 여자들 때문에 하나님이 욕먹으신다고 속이 상해 씩씩거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애를 들쳐업더니 소리지르며 내리게 해달라고 하고 기도를 하더랍니다.  그곳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아무 것도 없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엔 안되니까 버스 기사에게 가서 빨리 내려달라고 소리질러 여기서 내리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해도 막무가내로 소리소리 지르면서 내리더랍니다.  그래서 저런 여편네 때문에 하나님이 망신당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셨답니다.

조금 있다가 버스는 언덕을 굴렀고 뒤집혀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고 합니다.  아버님도 겨우 살아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같이 전국을 뒤집어놓고 다니며 장님도 눈을 뜨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성령의 역사를 베푸는 박 목사가 그 버스에 있었는 데 어째서 하나님은 하나님 망신을 시키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저 여인에게 일러주셨을까. 왜 저 여인에게 하나님은 내리라고 하셨을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목사님은 아하, 이 버스 안에 하나님을 생명을 다해 사랑하는,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였고 저 여자였구나.  하나님은 저 여인에게 말씀을 들려주셨구나라고 깨달으셨답니다.

박보영 목사님은 설교를 계속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생겼나 얼마나 많이 배웠나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면 박목사에게 역사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미치도록 사랑하고, 죽는 그날까지 하나님을 따르는 아들이나 딸에게 함께 하여 주실 것입니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오늘날 예수를 영접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삽니다.  입으로는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주를 위하여 말하고 생활하지 않고 자신을 위하여 말하고 생활합니다.  교회에서조차 자신들 이야기에 바빠 주님은 계실 곳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는 분이십니다.  오직 주님에게 속한 사람만이 보내심을 받으며, 주님으로부터 능력을 얻은 사람만이 그분의 임재안에 실제를 체험하고 누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마지막 그날까지 주님의 임재와 사랑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

2010/10/07
윤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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