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사교육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고 한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배운다는 생각이 폭 넓게 확산된 것은 오늘의 일 만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노라고 자처하지만 이렇다 할 뚜렷한 묘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 신문사에서 사교육의 최 강자를 인터뷰했는데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교사들이 직업 안정성에 끌려 교직으로 가기 때문이다. 일단 교사가 되면 평생직장이 보장되고, 열심히 해도 특별히 더 받는 것도 없다. 그러니 나태해질 수밖에”

그 리고 그는 교사 선발 방식부터 문제가 있다면서 “왜 교대생과 사범대생(교직과목 이수자)만 교사가 돼야 하나. 웃긴다. 이건 산업사회 시대의 기득권 보호 장치다.  학원 강사도 잘 가르친다면 학교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연공서열로 보호받는다. 반면 학원강사는 그렇게 안 한다.  강의 많이 하고 학생 평가 좋으면 (보상을) 더 받는다.”

그 는 “지금의 임용고사 선발 시스템은 학점 관리 잘하고 시험과목 달달 외우는 사람을 주로 교사로 뽑는다”며 “학원이 하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강사를 뽑을 때 시범 강의를 시킨다. 필기시험이 아니라 실제로 잘 가르치는 사람을 뽑는다. 이렇게 뽑아도 성공 확률은 30%밖에 안 된다. 강사 평가도 1년에 4번 해서 못하면 바꾼다.” 라고 말했다.

그 러면서 “학교는 가기 싫어도 가야 하지만, 학원은 돈을 낸 만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하면 끝입니다. 정(情)으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올해로 강의 경력 20년 차가 됐지만 아무도 제가 20년 차란 것으로 대우해주지 않아요. 오직 나를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으로만 말하는 건데, 피 말리는 일이죠.”라고 표현했다.

나 는 이 글을 읽으면서 교회를 떠올렸다.  몇몇 단어만 바꾸면 꼭 교회를 향한 표현인 것 같았다.  공교육은 자신이 몸담은 교회의 목회일 수 있고 사교육은 기독교방송이나 선교테이프, 인터넷 등을 통해 보고 듣는 목회로 대변될 수 있다.

“신학생들이 직업 안정성에 끌려 목회의 길로 가기 때문에 일단 목사가 되면 평생직장이 보장되고, 열심히 해도 특별히 더 받는 것도 없어 나태해질 수밖에”  이것은 소명이냐 사명이냐의 차이일 것이다.

” 왜 신학생과 신학대생(교직과목 이수자)만 목회자가 돼야 하나? 웃긴다.  이건 종교적 기득권 보호 장치다.”  중세시대엔 성직자들 만 성경을 읽을 수 있었지만, 루터의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많이 발전하여 지금은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인 평신도 시대인 것이다.  그만큼 성직자와 평신도의 차이가 많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사 명 목회자들은 연공서열로 보호받는다. 반면 소명 목회자들은 주어진 횃불을 들고 뛰다가 더 적합한 사람이 나타나면 기꺼이 바턴을 넘긴다.  사명 목회자들은 권위를 내세우고 차별화된 사례비를 요구하지만, 소명 목회자들은 겸손하기 그지 없다.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 전쟁을 선포하고 교회가 성장하므로 영적 보상을 받는 것에 우선의 가치를 둔다.

” 지금의 임용목회자 선발 시스템은 학점 관리 잘하고 성경을 달달 외우는 사람을 주로 목회자로 뽑는다.  그러나 목회자를 배출할 때 시범 설교를 시키는데 필기시험이 아니라 실제로 영성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렇게 뽑아도 성공 확률은 30%밖에 안 된다.  세상의 학원강사 평가도 1년에 4번 해서 못하면 바꾼다는데 영적 전쟁에 임해야 하는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더 두려워해야 할까?”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광야에서 40일 간 금식기도 하시고 그 바쁘신 중에도 한적한 곳에 물러가 밤새 기도하셨는데 하물며 보통 사람으로 목회에 임한다면 더욱 기도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목회자가 되기 전에 40일 금식은 못하더라도 21일 금식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면 과연 몇명이나 목회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물론 자기 의로 40일이나 금식했다고 교만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을 만나는 깊은 영적 체험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런 영적 투쟁 없이 교회를 이끌겠다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도박이나 다름 없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사도행전 6:4~5)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목회 한다면 얼마나 많은 영혼을 구렁텅이에 몰아넣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뭇 영혼을 이끌어야 하는 목회를 하고자 하면서 목숨을 내어 놓을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로 목회자의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

“직 장은 가기 싫어도 가야 하지만, 교회는 영적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하면 끝입니다. 정(情)으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올해로 목회 경력 20년 차가 됐지만 아무도 제가 20년 차란 것으로 대우해주지 않아요.  오직 나를 선택한 교인들의 영적 성적으로만 말하는 건데, 피 말리는 일이죠.”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나 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목회자 자격시험 통과가 엘리야의 기도처럼 각자의 기도 능력이 실기시험으로 입증되어야 한다면 얼마나 신이 날까?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데 정말 하나님이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지,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말이다.

2009/04/27
윤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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