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희
2011/01/01

주여!
또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해를 돌아보면
주님의 마음을
아주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좀 더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침묵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항상
꾸짖지 않으시고 기다리십니다.
언제나 두 팔 벌려
사랑으로 안아주십니다.

하나의 문이 닫혀
크게 당황하고 낙심할 때
주님은 언제나 또 다른 문을 열고서
이리 오라 손짓하십니다.

닫힌 문을 바라보며
어둠에 눌려 떨고 있을 때
주님은 나지막한 음성으로
여기 또 열린 문이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허나 저는 자주
주님을 실망시켜 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제가 매일 조금은 더 나아지려고
주님만 바라보는 줄은 아시지요?.

동지가 지나면
날마다
아주 조금씩 낮의 해가 길어지 듯
세월이 갈수록
날마다
아주 작은 눈금 하나 만큼이라도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 부르실 때
조금만 더 곁으로
다가서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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