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를 난 가볍게 여기네.

사랑도 까짓것, 웃어 넘기네

명예욕도 아침이 오면

사라지는 한때의 꿈일 뿐이었다네.

 

내가 기도한다면, 내 입술 움직이는

단 한 가지 기도는

“제 마음 지금 그대로 두시고

저에게 자유를 주소서!”

 

그렇다. 화살 같은 삶이 종말로 치달을 때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삶에도 죽음에도 인내할 용기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에밀리 브론테 (1818 ~ 1848)

 

***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내가 나 될 때에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죽음을 깨달으면 삶도 깨달을 수 있다.

죽음은 삶의 연장일 뿐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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