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바닷가는 해가 막 서쪽으로 기울고
잠시 후면 칠흑으로 변해 검은 파도가 밀려오기 전
마지막 빛의 그림자에 감탄하며 찍었던 사진과 함께 자작시
‘저녁 바닷가에서’ 올린 것을 읽고 친구가 이런 메일을 보내왔다.
‘인생이란 자연과 자연 사이에 있는 시간이라고 하던데
그것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란
다시 말해 비우고 자신을 들여다 볼 때나 가능하다더군요
그 고요함과 평화에 안부인사 드립니다.
…..‘
‘인생이란 자연과 자연 사이에 있는 시간….’
군더더기가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이런 멋진 글을 보내준 친구가 있어
오늘 나는 정말 행복했다.
윤명희
2013-12-12
저녁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면
우주 한 점을 보는 것 같다.
크고 장엄한 파도소리
흰 거품 토하며 끊임없이
밀며 오가는 바다
사랑하는 바다여
내 이름을 불러다오.
형용할 수 없이 우아하게
물결치는 미소 지으며
나 그대에게 돌아오리라.
나는 저녁마다
해지는 바닷가에 서서
불 토하는 노을 바라보며
위대한 우주와 만나리라.
잠든 순수한 뿌리를 깨우리라.
글, 사진 – 윤명희
2013-12-04
678 total views, 1 views today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