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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을은
그늘진 모퉁이로
휘이익 휩쓸며 떠나간다. 

곧 닥칠
차디찬 북극 소식에
장미는 마지막 숨을 몰아  쉰다.

모진 찬 바람에
내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여도

과거는 잊고
미래는 접고
오늘 온 힘 다해
외로이
피어나는 늦 장미

윤명희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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