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도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있다.
황금빛, 자주빛, 붉고 투명한 낙옆들이
아주 천천히 빛바랜 색으로 늙어가고 있다.
정원의 장미가 지는 해를 바라보고 서있다.
이젠 얼마 남지않은 길을 알고 있는 듯
석양을 향해 조금은 쓸쓸한 미소를 보낸다.
동산에 하루 해가 떠오르면 서산에 지 듯
모든 생명 있는 것은 죽음을 품고 태어나
긴 어둠을 지난 후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다.
이젠 서서히 떠나야 할 시간임을 안다.
윤명희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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