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빠른 속도로 한 해가  지나갑니다.  어린 시절에는 언제 시간이 빨리 지나 나도 어른이 되나 하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이젠 빠른 세월에 문득 놀라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듯 훌쩍 스쳐가버리는 시간들이 아쉬워져 해가 지날수록 더욱 아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신문에 ‘목숨을 건 독서’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방에 항상 책을 넣고 다니면서 읽었고 잠시라도 시간나면 꺼내들었지만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책을 정독하는 편이고 좋은 글귀들은 따로 노트에 적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만 가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그리고 빨리 읽을 수 있나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잃어버린 자식을 찾듯이 책을 읽으라’는 말은 크게 공감을 주는 말이었으며 특히“목표를 정해주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365권을 읽는데 3650일(10년)이 걸립니다. 자신의 한계에 격렬하게 도전하다 보면, 내 속에 잠자던 잠재력을 만나고, 잠재력이 폭발할 때 책이 나를 이끌어가는 변화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라는 구절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독서의 3단계’에 맞춰 총 2000여 권의 책을 꾸준히 읽었다며 첫 단계인 ‘프로리딩’은 자신의 업무관련 책100권을 읽음으로써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인 ‘슈퍼리딩’은 자서전과 자기계발서를 읽음으로써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이고, 마지막 단계인 ‘그레이트리딩’은 수백 년간 살아남은 명작인 인문고전 독서로 세상을 바꾸는 리더로 사는 것이며, 인문고전 독서는 요즘 CEO들에게 인기라는 대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책읽기에 느림보이면서어떻게 하루에 한 권씩 읽을 수 있나 잠시 머뭇거렸으나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읽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어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내 속도를 내며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해의 결심은 <목숨 건 독서>로 정했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희열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책 속엔 모든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는 비밀들이 가득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보지 않고도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삶을 좀 더 넓고 깊고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귀한 보고입니다.

독서는 이렇듯 사람을 끊임없이 성장하게 합니다.  희망을 갖게 합니다.  변화가 가능하게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올해엔 너무나 많은 책들을 미처 읽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2012년 새해의 목표는 ‘목숨 건 독서’로.  아니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한 권을 읽어도 열정을 가지고…

 

윤명희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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