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휴게소에있는 거위 그림- 작년 여름에 그렸던 그림 입니다.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 영혼이 당신 옆에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는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 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떠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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