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까지 잊지 않으신
종친 어르신 김제호님의 동영상 즐감했네.
내가 직접 감사인사 전할 수 있는 길은 없겠는가.
우선 간접으로도 좋으니 우민이 대신 좀 수고 해주시게나.
내 애창곡 중 하나인 “비내리는 고모령” 의 경음악도 좋았네.
寅時의 형제봉과 그 주변이라. 난 아직 거기를 못 가보았네.
‘인시’라면 아침 여섯 시경을 말함 아닌가.
난 오늘 아침 그 시간 집 뒤산 비봉산에 있었네.
어제 저녁 일기예보를 들으셨는가.
처서인 오늘 낮엔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질거라더니
예보가 빗나가지가 않더구먼. 그 덕택(?)에 나는 금년 여름들어 벌써
세번짼가 네번째 쯤 또 건졌네, 건졌어.
이젠 이력이 났는지 견딜만 하더구먼.
가죽엔 물이 안 들어가니 우선 걱정은 없었네만.
지금은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 말짱한 상태일세.
오늘은 벌써 아이들 학교가 개학을 했더구먼.
집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앞이 학교일세.
덥거나 말거나 날짜는 꼬박꼬박 걸르지 않고 잘도 지나가는가 보세.
개학 해본들 이제야 우민이나 나나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만……
매사에는 다 때가 있는 법.
다시 우리에게 이런 일(개학)이 닥친다면 어떻게 감당하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우리에게도 살 길은 항상 열려
있나보네.
점심 때가 좀 늦었네만 정구나 치고 오후엔 손자 데리러 송도를 가야하
네. 녀석을 못 본지가 일주일 가량 되어서 그렇다네,
지난번 사영회 모임 주선하시느라 수고 많았네.
나야 늘 굿이나 보고 떡만 먹으면 되니 그저 고맙기 그지없네.
즐거운 하루 되시길 기원하네.
처서 날
林谷齋/草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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