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선생님으로부터 온 봄소식

윤선생님도 안녕하십니까?
저는 늘 여전히 잘 지냅니다.

뉴욕에도 지금 쯤은 봄소식이 전해 오고 있겠지요.
Flushing Meadows Corona Park의 Willow Lake 갈대 숲 언저리
어디에선가는 지금 이 시각 성급한 민들레가 봄을 맞으러
노오란 여린 얼굴을 뾰족이 내밀고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해 이맘 때 쯤에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Forest Hills 에 살면서 FMCP에를 자주 가곤 했습니다.
집에서 걸어 20 분 남짓의 산책코스였으니까요.
온 종일 집안에만 박혀 있을 수가 없어 좀이 쑤셔 그렇게 하곤 했지요.

쌀쌀한 봄 바람에 모자 눌러 쓰고 얼굴을 가린 채 호수를 몇 바퀴 돌다보면
어느 새 등에선 촉촉히 땀이 베어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호수를 한 바퀴 돌면
제 걸음으로 대략 40 분 걸리곤 했지요. 하루에 만 보이상 걸어야 한다기에
그 목표 달성 하겠다고 열성을 부려도 보았습니다.

生卽動이랬습니다.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들 하잖아요.
좀 귀찮아도 늘 움직여야 합니다. 그게 건강 수칙 三快 (快食, 快眠, 快便) 에도 좋을 테지요. 이밖에도 나이 들면 지키고 명심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老年四苦 (病苦, 貧苦, 無爲苦, 孤獨苦) 대비도 해야 하고요.

고국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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