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자, 두로는 무역의 경쟁국이었던 유다왕국의 멸망이 자국에게 상업적 이익이 된다고 여겨 오히려 좋아했다. 예루살렘으로 갈 무역량이 그 성의 멸망으로 두로에게로 올 것을 기대하고 크게 기뻐한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딛고 부를 더 쌓기를 원한 두로의 옳지 못한 태도를 지적하며 선지자는 두로의 멸망을 예언했다.
에스겔 26장 2~3장 : “사람아, 두로가 예루살렘을 두고 ‘아하, 뭇 백성의 관문이 부서지고, 성의 모든 문이 활짝 열렸구나. 예루살렘이 황무지가 되었으니, 이제는 내가 번영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두로야, 내가 너를 쳐서, 바다가 물결을 치며 파도를 일으키듯이, 여러 민족들이 밀려와서 너를 치도록 하겠다.
수 백 개의 상가가 들어섰다고 하니 그 당시의 번성함을 짐작할 만 하다.
히포드롬 관람석
네크로폴리스가 끝나는 곳에 20m 높이의 아치가 있는 개선문을 통과한다. 로마황제 세브러스 셉티무스를 기리기 위해 B.C. 2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개선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같은 시기에 이룩된 고대 로마의 거대한 전차경기장 히포드럼이 펼쳐진다. 두로의 히포드럼은 그 길이가 480m이고 폭이 160m이다. 3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던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보전된 전차경기장이다. 경기장 양편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돌 대야를 7바퀴 도는 경주가 벌어졌다고 한다. 거석들로 쌓아올려진 관중석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어 가파른 돌 좌석에 앉아 경기장을 내려다보며 옛 로마의 도시국가가 된 두로의 시민처럼 그때의 흥분과 함성들을 떠올려본다. 이곳 히포드럼은 오늘날 국제적인 페스티발, 음악회들이 열리는 공연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성경 에스겔서(27장 12~25)는 두로와 교역하는 수많은 나라들과 통상물품들을 자세히 열거하며 두로가 해상무역을 통해 얼마나 화려한 경제적 부를 이루었는지 묘사하고 있다.
히포드롬으로 들어가는 개선문.
티르(두로)는 페니카인들이 세운 무역항으로 로마지배시대에 크게 번창했다. 특히 자색 염료의 생산과 수출로 유명하다. 티르(두로)의 유적은 크게 황제의 도시와 죽은 자의 도시로 나뉘어진다. 사진은 죽은 자의 도시 중심으로 향하는 도로와 개선문
두로의 네크로폴리스(죽음의 성읍)
이 공동묘지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부유한 네크로폴리스로 로마와 비잔틴 시대 (AD 2세기~7세기까지)의 유적이다. 돌관들의 모양들이 아름다운 조각들로 장식된 화려한 것들도 많았다.
히포드롬 관람석 돌계단에 들풀이 질긴 목숨을 잇고 있었다. 옛 사람들은 오간데가 없고 무너진 도시와 부서진 돌 무더기 사이에서 옛 영화는 여전히 숨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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