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희
2011-07-15
처음 보았을 때
벌 같기도 하고
파리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생긴 게 있나 했습니다.
비행접시처럼
공중에서 정지한 채
꼼짝도 않다 휙 날라
꽃 위에 사뿐이 내려앉습니다.
앉기만 하면
꽃향기에 정신없어
누가 보든지 말든지
좀처럼 떠나지 않는 작은 꽃등에
새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렇듯 벌과 비슷한 모양을 했느냐
잠시만 머무를지라도 편히 쉬다
마른 황금비 맞으며 배불리 먹고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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