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좀더 먼 곳을 바라보며 미래 속에 잠긴 꿈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좀더 아름다운 것을 바라고 좀더 보람 있는 것을 바란다.
먼지 낀 현실에 살면서 먼지 없는 꿈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맑고 고운 꿈 하나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무엇으로
이 때 묻은 현실을 씻어 내면서 살아갈 것인가?
그렇게 살아가자.  맑고 고운 꿈 하나 가슴에 심어 두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산에 오를 때면 그 길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또한 가는 길이 평탄치 않아 서로 다르게 불거져 나온 돌들로 자칫 잘못 헛발을 디디기라도 한다면 예기치 않은 불행을 당할 수도 있다.  도저히 못오를 것만 같은 험한 바위들이 버티고 있기도 하고 짊어졌던 짐도 다 벗어놓고 맨 몸으로도 가까스로 비집고 올라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정상을 향한 꿈이 있기에 그 험난한 과정을 넘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에게 꿈이 없다면 죽은 송장이나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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