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  엘라 윌콕스

 


오늘날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네.
단지 두 부류일 뿐이랍니다.
죄인과 성자는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성자의 반은 악하고,
죄인의 반은 선하다는 것을.
부자와 빈자도 아니랍니다.  

참된 부유함을 논하려면,
그 사람의 양심과 건강을 알아야 하니까요.
겸손한 자와 교만한 자도 아니랍니다.  

짧은 생애이기 때문에
헛된 과시로 가득 찬 사람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행복한 자와 슬픈 자도 아니랍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모두에게
웃음과 눈물을 가져다주니까요.

그래요, 내가 말하는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남을 세워 주는 사람과 남에게 기대는 사람
어디를 가든 이 세상 사람들은 항상 이 두 부류로 나뉜답니다.

곧 알게 되겠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세워 주는 한 사람에게 스무 명이 기대어 있지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힘들어하는 타인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 주나요?
아니면, 누군가가 염려와 근심 어린 심정으로
당신 짐을 대신 지고 있나요?

 

***



세 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나  시인 엘라 윌콕스가 읊었듯이 대략 남을 세워 주는 사람과 남에게 기대는 사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남에게 기대는 사람보다 더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남이 서 있다는 사실조차도 역겨워 쓰러뜨리려고 하는 사람이다.

적당한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해서는 않되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남의 마음을 콕콕찌르는 말만 골라서 퍼붓고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거기에다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남의 험담을 늘어놓아 주위를 소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렇게 기도한다.  “ 오늘 제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보내주세요.  그리하여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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