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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신비로

정원은 신비로 가득차 있다.
다툼과 분쟁의 요란함도 없고
무엇보다 자신에 열중해
남에 대해 불평도 않고
부러워도 않는 자존감이 있다.

정원은 경이로 가득차 있다.
죽음과 생명이 공존하고
만남과 이별이 있는 곳
하나가 피었다 지고 나면
또 다른 하나가 피어 나는 곳

***

다 시들어버린 오이덩굴 옆자리에
생각지도 않은 싹이
나오더니 호박꽃 같은 게 피고 나선 요런 열매가 열렸다.
한 밭의 박도 올망졸망 하다더니 한 덩굴에 이렇게 다른 장식용 호박들이
조롱조롱 달렸다. 내가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온 것일까?   정말 정원은 신비하다.

 윤명희   9/2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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