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0:12-16
12.요나단이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우리의 증인이시네.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아버지의 뜻을 살펴보고, 자네에게 대하여 좋게 생각하신다면, 사람을 보내어 알리겠네.
13.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 한다는 것을 내가 알고도, 그것을 자네에게 알리지 않아서, 자네가 안전하게 피신하지 못하게 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단에게 무슨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네.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내가 주님의 인자하심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해주게.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이 세상에서 다 없애 버리시는 날에라도, 나의 집안과 의리를 끊지 말고 지켜 주게.”
16.그런 다음에 요나단은 다윗의 집안과 언약을 맺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여 주시기를 바라네.”
“주님의 인자하심”은 원어로 헤세드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약속된 영원한 사랑(시 103:17)이라고 한다. 큐티를 하면서 더욱 더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구나’라는 것이다.
차기 왕이 될 왕자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깨닫고 순종하는 요나단에 대한 말씀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날 적이 많다. 요나단처럼 안과 밖으로 수많은 고통을 가진 사람도 드물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친구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결정에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변치 않는 사랑을 다윗에게 보냈다.
아버지의 행동이 옳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던 요나단이 다윗에게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이 왕이 될 수도 있으므로 아버지의 잘못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고 동조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미워서 “이는 내 아버지도 아니다.”라며 욕하고 저주했을 수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과거동사를 쓴 것을 보면 예전엔 함께 하셨다는 것을 알고 현재를 생각하며 불쌍해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와서 더욱 느끼는 것은 사랑은 원수에게라도 불쌍하고 측은해 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틀리면 금방 얼굴색이 달라지고 분노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사람들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는 교인은 되겠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인 성도는 못 되는 것이 확실하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원수나 죄인이라도 그 사람의 영혼을 바라보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그 영혼의 목마름과 갈망이 느껴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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