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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얼마나 온갖 것이 먼 옛날에
아스라이 먼 곳으로 사라져 갔는가.
내가 광명을 받는 별이
수천 년 전에 죽었음을 나는 믿는다.
미끄러지며 지나가는 보트 속에서
내 무엇인가 무서운 이야기를
들은 것만 같다.
집안에서는 시계가 쳤다.
어느 집이었을까?……

나는 내 마음에서 나와
위대한 하늘 아래 서 보고 싶다.
나는 기도 드리고 싶다.
온 별들 가운데 하나만은
정말 아직도 남아 있으리라.
나는 아는 것만 같다.
어느 별이 홀로 지속해 왔는가를…….
어느 별이 새하얀 도시처럼
하늘의 별이 끝나는 곳에 서 있는가를…….

 ***

내 마음은 오늘 호수처럼 얼어붙었습니다.
차 안에서 뉴스로 알게 된 연아소식…
오늘 들고 나가 읽은 릴케의 시 한 수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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