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030265-001

 

영혼이 맑은 사람은
자기를 티 내지 않는다.

나 여기 있다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나를 좀 알아달라고
안달을 떠는 법도 없다.

그냥 들꽃같이
조용하고 다소곳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느낌으로 금방 알 수 있다.

꽃 향기 바람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듯

하늘이 제 모습
감출 길 없듯

해맑은 영혼이 풍기는
은은한 그 향취
우리 마음에 와 닿아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된다.

 

***

2014년 새해를 바라보며 이 시가 떠오릅니다.
숨질 때까지 맑은 영혼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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