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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더 몰’. 가을 단풍 산책 명소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센트럴파크 제공] |
10 월의 마지막 주말 뉴욕시가 점점 노란빛과 붉은빛으로 가을 불을 밝힌다. 봄.여름.가을.겨울 매번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는 도시지만 특히 가을은 뉴욕이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시기가 아닐까. 지금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뉴욕시의 모습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점점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뉴욕시 곳곳 이번 주말부터 11월 초.중순에 걸쳐 단풍 구경에 적합한 곳들을 골라 소개한다.
◆센트럴파크=뉴욕의 가을 하면 센트럴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뉴욕의 가을’에서 리차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의 로맨스를 보여준 곳이 바로 센트럴파크. 공원 중앙 72스트릿 쯤에 있는 레이크(The Lake)와 보우브리지(Bow Bridge) 그리고 공원 중앙 76스트릿 인근 호수 북쪽으로 있는 램블(The Ramble) 등이 영화 촬영지다.
센트럴파크가 워낙 넓기에 단풍 구경을 하고 싶어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헷갈린다면 최근 센트럴파크 측에서 만든 단풍 지도(왼쪽 사진)를 참조하면 된다. 지도는 공원 북쪽에서 시작한다. 106스트릿 5애브뉴에 있는 컨서바토리가든은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에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웨스트사이드로 넘어 와 100~103스트릿 부근은 ‘더 풀(The Pool)’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다.
공원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저수지(Reservoir)는 산책하며 단풍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공원 남쪽으로 내려와 ‘더 몰(The Mall)’로 가면 전통적인 ‘센트럴파크 데이트’를 누릴 수 있다. 일자로 길게 형성된 산책로 양 옆으로는 커다란 나무가 줄지어 있어 단풍을 제대로 구경하기에 제격이다. 공원 남동쪽 입구에 있는 ‘더 폰드(The Pond)’에서는 단풍과 호수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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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빌려 보트를 타며 센트럴파크를 감상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구경을 하겠나. 11월까지만 탈 수 있으니 서둘러 나서보자. 대여 금액은 1시간에 12달러 이후 15분 마다 2.5달러 추가다.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72스트릿 공원 중앙)에서 대여 가능하다. 6명이 모이면 30분에 30달러를 내고 곤돌라 투어를 할 수도 있다. 212-517-2233.
◆웨이브 힐=단풍 뿐 아니라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곳을 추천한다. 브롱스에 있는 28에이커 가든.문화센터 ‘웨이브 힐(Wave Hill)’ 또한 뉴욕시 내에서 단풍 경치로 잘 알려져 있는 명소다. 식물학자가 직접 가이드를 해주는 ‘가든 하이라이트 워크’가 2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11월 2.6일 오후 2시에는 ‘가을 단풍 워크(Fall Foliage Walk)’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W 249th St@Independence Ave Bronx. 718-549-3200. www.wavehill.org.
◆뉴욕식물원=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으로 향하면 주황빛 다홍빛 금빛으로 물든 단풍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단풍이 절정에는 이르지 않아 이번 주말에는 50% 정도의 단풍만 즐길 수 있다. 11월 초중순에 가면 더욱 짙은 단풍 구경이 가능하다. 11월 2~3일 9~10일에는 ‘폴 포리스트 위켄드(Fall Forest Weekend)’라는 행사가 열린다. 브롱스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가면서 단풍도 보고 새도 구경할 수 있는 코스. 가이드 투어와 함께 진행되는 이 코스에서는 나무 오르기 시범 또한 선보인다. 2900 Southern Blvd. 718-817-8700. www.nybg.org.
퀸즈에서 가까운 식물원을 찾는다면 퀸즈식물원(Queens Botanical Garen)으로 향하는 것도 방법이다. 메이플 도그우드 위치헤이즐 오크 등 다양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가을빛을 감상할 수 있다. 43-50 Main St Flushing. 718-886-3800. www.queensbotanical.org.
◆포트타이런파크=중세 미술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단풍 구경은 이 곳에서 하길. 중세 미술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클로이스터(Cloisters)를 돌아보고 단풍으로 한껏 물든 절벽 위 포트타이런파크(Fort Tyron Park)를 구경하는 코스가 있다. 낙엽과 거친 돌 사이로 난 오솔길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허드슨강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포트타이런파크의 장점. M4 버스 종점이기도 하며 지하철 A트레인을 타고 190스트릿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689 Fort Washington Ave. www.nycgovparks.org/parks/forttryonpark.
◆크루즈로 구경하기=겸재 정선의 옛 그림처럼 배 타고 노닐며 물놀이와 단풍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서클라인(www.circleline42.com 212-563-3200)의 베어마운틴 크루즈가 있다. 허드슨강을 따라 베어마운틴으로 가서 3시간 정박한 뒤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다. 5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 27일까지만 운영한다. 8시30분에 출발해 오후 5시30분에 돌아온다.
뉴욕워터택시(www.circlelinedowntown.com 212-742-1969)에서 운영하는 단풍크루즈는 샌드위치 등 식사 포함해서 85달러다. 4시간 가량 이어지는 허드슨 강변 크루즈여행을 즐겨보자. 11월 3일까지 운영한다.
클래식한 요트를 타고 항해하는 스쿠너애디론댁(ww.sail-nyc.com 212-913-9991) 또한 인기 코스. 돛을 높이 올리고 허드슨강을 따라 올라가는 이 로맨틱 크루즈는 식사 포함 86달러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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