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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오니
하늘도 높아지고
호수도 깊어지고
아기 백조 두 마리도
훌쩍 커버렸네. 

시월이 등 보일 즈음이면
온 몸 가득 흰 깃털 갈아 입고
부리는 선명한 주황 되어
엄마아빠 같이 되었다고
우쭐대며 뽐내겠지. 

그러면 곧
겨울정적 깃들어
침묵 속 백조들은
하얀 눈 맞으며
조용히 호수에서
아름다운 봄을 꿈꾸리라.


윤명희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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