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사랑

 

인간은 누구나 타인을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을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고, 남편은 아내를 자기가 원하는 여인으로 만들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자기가 원하는 아이들로 만들려고 하고, 자식들은 부모를 자신이 원하는 부모로 만들려고 한다.


선생님은 제자를 자신이 원하는 제자로 만들려고 하고, 제자는 선생님을, 상사는 부하직원을, 부하직원은 상사를, 정치가는 민중을, 민중은 정치가를, 작가는 독자를, 독자는 작가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변하려고 하기 전에 타인이 자신을 위해 먼저 변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것이 안 될 때는 분노하고 절망하며 괴로워한다. 우리는 너무나 일찍 자신을 자신을 먼저 탓하기 전에 남을 탓하는 버릇을 들였다.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기 전에 타인의 눈앞에서 자신을 가꾸는 법을 먼저 배웠다.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용기가 아닐까?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는 노력이 아닐 것인가?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선 겸손해야 하고 우리가 겸손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이 그만큼 깊은 사람은 그 낮은 밑바닥 때문에 채워지는 사랑의 부피도 커질 것이다. 사랑은 밑바닥에서 차오를 때 가장 웅숭깊은 우물이 될 수 있다. <가져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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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4.
林谷齋/草雲

* 내 마음의 평화를 남의 손에 두지 않는 비결은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 생일 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
* 좋은 글,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모래밭에서 금사라기를 채취하는 것과 같다.
*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순종(順從)”이라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 문제는 문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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