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는 세 가지가 아니라 네 가지인 것 같다.
의식주 외에 ‘누군가 탓할 사람’ 말이다.
남을 탓하는 것도 하나의 성격이다.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을 탓하기에 바쁜 사람이 있다.

– 에이브러햄 J. 트위스키의《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 네 성격 탓이야》중에서 –
* 어떤 일이 잘못될 때면
핑계부터 찾는 내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내 마음은 잠시 편해지는 듯했다가도
내 존재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만 같고
내일이 되면 또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오늘은 남을 탓하면서 잠깐 피해가는 하루보다는
내 잘못임을 말하면서 나를 키워나가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2010. 6. 12. 고도원의 아침편지 –

…………………………

구름(雲)이 비가 되고 비가 내려야  풀(草)이 무성하거늘
자연의 힘 말고 우리가 의지할 데 어디 있으랴

뭇 생명의 근원이 되는 비,
비는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인 것을 ………

어디 공중에 떠 도는 먼지뿐이랴
마음 속 뭉쳐진 욕심덩이 먼지며
메마르고 엉뚱한 철부지들의 어리석은 인심이며
시끄러운 세상 소음 다 가라앉혀주는 고마운 비

깨끗하고 산뜻한 하루가 약속된 날, 오늘
아이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몇번이고 창문을 열어본다
그리고 이 고마운 단비를 손바닥에 받아도 본다

산자락 나직히까지 희뿌옇게 내려않은 운무(雲霧)가
늘 보던 푸른 林谷을 동화의 나라로 만들어버린다

바라보는 마음 촉촉히 적셔지고
몸뚱아리는 이내 빗속 허공에 매달려 둥둥 떠나간다

아! 이렇게 살아 신선한 생명의 아침을 맞음에 감사하리라
세상 모든 이에게도 감사하리라

이렇게 나를 살아있게 해주시고 복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
항상 감사하며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진정한 이 바람이 빗나가지 않도록 삶을 다하는 그날까지
바른길, 곧은길, 옳은 길, 지혜의 길, 섬김의 길, 희생의 길, 봉사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2010. 6. 12.

林谷齋/草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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