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초지종은 차차 듣기로 하고 우선 축하부터 드리네.
보내온 경주김씨 대구광역시종친회 정기총회의 사진은
유감스럽게도 한 장도 볼 수가 없었네만, 글자로 제목만은
몇 군데 나와 있었기에 무슨 내용의 사진들일까 짐작을 해보았네.
자문위원이던 우민이 만장일치로 대구광역시 경주김씨 종친회장으로
추대되었다는 제하의 제목을 읽을 수 있었네.
경사가 났네, 정말 큰 경사가 났어.
이보다 더 큰 경사가 어디 또 있겠는가.
생애 후반기에서 거둘 수 있는 가장 보람된 최고의 인생수확을
우민은 거둔 것일세.
이 일은 모든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는 경사일세.
거듭 축하하네.
그런 큰 모임의 회장이라!
그건 욕심 낸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 같지는 않은데.
평소 남들이 지켜보아 온 우민의 고매한 인품과 인격, 덕망과 학식과 교양 등
제반 身言書判의 합당함의 조건에서 택함을 받았음이라 믿는 바일세.
본인의 기쁨은 물론이요 그야말로 가문의 커다란 영광일걸세.
우민과 같이 이런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인 친구가 내게도 있다는 사실에
나의 어깨가 다 으쓱해지는 바일세.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야 있다만
우민의 인물됨을 다시 한 번 우러러 보는 계기가 되고 있음일세.
그나저나 우민에게 이렇게 큰 경사가 났으니 이거 그냥 이대로 넘어갈
일만은 아닐것 같네. 내가 널리 광고할 길을 모색해 볼 작정일세.
기쁨은 함께 하면 갑절로 늘어난다 하지 않았는가.
크던작던 축하잔치를 벌여야 할 형국일세.
왠지 이 소식 접하자니 아이들마냥 내가 먼저 신이 나고 좋아 죽을 지경일세.
맡은 바 중책은 불문가지로 잘 수행하시리라 믿고 찬사와 격려를 동시에
실어 보내는 바일세.
우선 지면으로 거듭 축하인사부터 드리네.
2010. 03. 20.
豊德齋 / 草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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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愚民 金大明氏는 고등학교(경북고)와 대학(경북대 사대 영어과)을 저와 함께 다녔고 한 방에서 같이 기거하면서 책상을 옆에 놓고 공부하며 동문수학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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