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 핀 한 송이 장미를 보았네.
갓 피어 오른 붉은 장미를
한 낮의 소나기로 영롱한 방울 맺혀
더할 수 없이 반짝이는 어여쁜 장미를

가까이 들여다보다
내 눈에 이슬 맺혔네.
찬란한 무지개 빛 눈부신 물방울은
님을 그토록 사랑하다 말없이 죽은
아름다운 프리데리케의 눈물이었네.

사랑의 눈길은 온 우주를 정지시켰고
영혼의 찬사는 숨도 멎게 하였지.  그리고
끝없는 사랑의 노래가 수정같이 흐르는데
이 세상 누군들 가슴 벅차지 않았으리요.

사랑스런 님이 떠난다 해도 어찌할 수 있으리.
차라리 만나지 말았어야 했었지.  그러나
어찌 님을 잊으리요. 그토록 사랑스럽던 님을 

윤명희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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