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이 얼굴 위에 앉는다.
창밖을 힐끔보니 나즈막히 안개가 끼었다.
무더워진 공기에 대지도 놀라
밤새 부슬비로 아지랑이 피워냈는 가보다.
적당히 내려온 빛과 안개가
조급해진 내 마음을 부추긴다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고
삐걱거리며 현관문을 나선다.
개나리, 수선화, 명자꽃, 목련꽃…
봄이 화려한 빛깔로 유혹한다.
기쁨에 넘쳐 다가가 렌즈로 인사한다.
어제와 또 다른 오늘을 보며…
아, 내 사람 목련화야
가지마다 봉긋이 올라와
화사하게 꽃피우는 목련화야.
네가 지고나면 내 마음 어찌할까나…
윤명희
2012-03-20
441 total views, 1 views today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