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올 한 해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순간들
너무 어두워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어
울고 또 울고 퉁퉁 부은 눈으로 차라리
나를 데려가달라고 발버둥치던 수많은 시간들
그때
마음 속에서 들리는 세미한 음성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울던 울음을 멈추고
내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나의 울부짖음이
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주님을 위한 것인가.
나의 외침이
세상 것을 위함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위함인가.
나의 몸부림이
종의 영으로서인가
아니면
양자의 영으로서인가.
갑자기 깨닫는 순간
왜 걱정했던가.
왜 울었던가.
왜 좌절했던가.
입으론 주여 주여 하면서
내가 나의 주인이었구나.
모든 먹구름이 삽시간에 걷히는 듯 했습니다.
현실은 변함없는데
나의 영혼은 기뻐 뛰었습니다.
고통은 변질된 축복이라더니
이로 인해 더욱 주님을 갈망하게 되었고
풍랑을 만난 배가 더 빨리 갈 수 있듯이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주여
새해에도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급한 마음에
주님을 뒤로 한 채
앞서 달려가지 말게 하소서.
인내를 실천할 용기를 주소서.
윤명희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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