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2 지난 달 하와이에서 돌아온 후 뒤뜰을 걷다가 뭔가 이상했습니다.
자두나무 가지 위에 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 8월 12일 아침에 새가 둥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
Mourning doves are generally monogamous, with two squabs (young) per brood. Both parents incubate and care for the young. Mourning doves eat almost exclusively seeds, but the young are fed crop milk by their parents.
2015.09.01 두 주가 넘어도 새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둥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무정란을 품은 게 아닌가 의심도 했습니다. 나중에서야
조그만 머리들이 보이고 움직이는 새끼들이 보였습니다.
이 Mourning Dove는 한 번 부부가 되면 거의 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번에 두 개의 알을 낳고 부화된 새끼는 부모가 번갈아 가며
3,4일간 곡물우유를 먹인 후 점차 씨앗으로 먹인답니다.
아빠새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엄마새는 오후부터 아침까지
두 주 정도 정성껏 아기새들을 품어서 기르면 둥지를 떠나고
그 후에도 두 주 정도 아빠새에 의해 먹이가 공급될 수 있답니다.
2015.09.02 하루 하루 속히 크는 새끼새들의 모습.
2015.09.02 빼끔 내민 자그마한 머리들이 보입니다.
2015.09.04 이 Mourning Dove는 따뜻한 지역에선 일 년에 6번이나 부화할 수 있다는데
그 이유는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다 자란 새의 사망률은 58%이고 아기새들은 69%나 된다고 합니다.
2015.09.04 북미지역에 흔히 사는 Mourning Dove는 일 년에 2천 만 마리보다 더 많은 수가 사냥된다고 합니다.
참새도 잡는데 참새보다 더 큰 이 새는 더 잡을 듯 합니다.
2015.09.04 이 모습은 둥지를 떠나기 이틀 전 사진.
2015.09.05 날아가기 전 마지막 모습.
이들의 생태를 인터넷을 뒤져본 뒤에 안지라 발견한 지 엿새만에 날라가 버렸지요.
8월 12일이 처음 나무 위에 앉은 것을 본 후 9월 1일이 되어서야 새끼들을 발견한지라…
2015.09.05 토요일 요 귀여운 새끼새들의 마지막 모습.
다음 날 날아가버릴 줄 꿈에라도 생각했겠습니까. 에고~ 귀여운 것들… ^^*~
새들이 둥지를 틀었던 뒤뜰 자두나무…
자두나무 밑에 새모이통을 달아놓아 낱알들은 충분히 먹고 떠났겠지.
가끔 새들의 소리가 나면 얼른 얼굴을 돌려 쳐다봅니다.
어디 있니? 내 귀여운 것들아…. ^^*~
얼마 동안이라도 생명의 기쁨을 보여준 새들에게 감사.
떠난 후엔 얼마나 섭섭한지 뒤뜰에 나가기도 싫어졌어요.
눈만 뜨면 뒤뜰로 가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었는데…
이른 아침 해로 긴 그림자를 드리운 쓸쓸한 자두나무 뒤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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