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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무
아래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이 나무는
호숫가 옆에서 산다. 

어느 시인은
몇 백 년된 나무라도
꽃 한 번 피워보지 못 한다면
잠시지만 아름다운 꽃피고
죽는 것만 못 하다 했건만
난 꽃이 피지 않아도 좋다.

!  가을도 좋고
노랗게 물든 나무도 좋고

온통 샛노란 나무 밑에서 있자니
마치 클림트의 그림 속 여인처럼
아름다운 항금 이파리들이
황홀한 황금비 되어
온 몸에 내리는 듯하다.

윤명희
10/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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