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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한국식품점을 만나 들어가 보았더니 뉴욕의 한국식품점에 비해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하긴 오십 만 명 살고 있는 뉴욕과 오천 명 정도 살고 있다는 베를린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들을 위해 라면을 좀 샀다.  가게 앞 화초들은 옆 가게에서 파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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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고 또 걸으며 다니다가 한 가게가 눈에 띄어 들어갔더니 한인인 듯한 여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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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든 옷과 소품들을 팔고 있는 이 가게주인은 8살 때 독일가정에 입양되었다는데 서현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미리암이었다.  옷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오면 위탁판매하고 소품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다고 했다.  결혼해서 딸이 하나 있다고…  독일어는 물론 유창했고 영어도 어느 정도 했지만 한국어는 전혀 못한다고 했다.  얼굴이 왠지 쓸쓸해 보임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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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살고 있더라도 한인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둥굴넙적한 얼굴이 처음 만났지만 친근감을 더한다.  자신의 명함을 건네면서 다시 들러달라고…   수제품 옷이라 색다르기도 했지만 도저히 그냥 나올 수 없어 몇 가지 샀는데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근처 은행까지 애써 찾아가 돈을 찾아다 주었다.  언제 미국으로 돌아가느냐며 아쉬워 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가슴 한 구석이 먹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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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엥그리치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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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는 젊은 부부가 하는 카드나 수첩 같은 소품인 학용품점 같은 가게였는데  몇 봉다리 호도과자도 파는 곳이었다.
역시 가게가 어설프기만 했는데 아기 하나가 있는 남편은 독일 뒤셀돌프에서 태어나 자랐고 얼마 전 베를린으로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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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국음식 먹고 싶다고 이메일을 여러번 보내서 베를린에 오자마자 김치를 먹을 수 있는 한국식당에 갔다.  이름은 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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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 식당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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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 코레에서는 약간의 중국식 음식도 팔고 있었다.  아들은 비빔밥 난 그 식당에서 추천해준 짬뽕을 시켰는데 맛은…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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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 한국식당에서의 점심.  길에 놓인 실외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작은 김치는 음식과 따라 나온 거고 조금 큰 김치는 1유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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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 고추가루.  음식도 그렇지만 너무 비싸기만 한 곳이었다.  아들과 이곳에서 저녁 먹은 후 속이 아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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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국식당 고추가루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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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 유키.  몇 번 갔었는데 세 학국식당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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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공원에서 만난 한국인들.  호도과자를 만들어 주면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호도과자를 받고 돈을 주기도 해 돈도 쏠쏠히 벌기도 한다고…  사진기를 드니 한 명은 활짝 웃고 한 명은 “아이고… 저는 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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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종이에다 무얼 적어놓고 호두과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횽감하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적이었다.   적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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