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21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 그는 영원한 삶을 살고자 사신들에게 신비의 약초를 구해오라 명한다. 당시 3천여 명이 넘는 사신들은 60척이 넘는 배를 타고 약초를 찾기 위해 주변 국가를 찾았다. 그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한국 남쪽 바다에 있는 바위섬 ‘해금강’이다.
그들이 본 해금강은 신비의 약초가 자라기 충분해 보였다. 바다 위로 높게 솟은 바위와 절벽 등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기 때문이다. 이곳은 한국의 명승지로 지정될 만큼 주변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깨끗한 자연을 뽐내고 있다. 과연 어떤 곳인지 직접 가봤다.

먼저 해금강이라 불리게 된 이유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섬은 ‘도(島)’로 불린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인 ‘금강산’의 모습을 닮아 해금강이라 부르게 됐다. 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금강산’이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해금강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한다. 이는 해금강 주변을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바위 섬 사이사이를 자세히 관람할 수 있다. 해금강으로 가는 유람선은 장승포와 학동, 와현, 도장포, 해금강, 구조라 유람선선착장 등 총 6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을 출발한 유람선은 파도를 가르며 해금강으로 향한다. 달리는 배를 따라서는 갈매기와 물고기 떼가 뒤따른다. 유람선은 5분 남짓이면 해금강에 다가선다. 해금강에 도착할 무렵 사자 모양을 한 바위와 촛대 모양의 바위, 해골 모양의 바위 등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유람선의 선장은 각 바위를 마주할 때면 그에 얽힌 전설이나 일화를 소개해준다.
사자바위를 지난 유람선은 해금강 속으로 들어간다. 바다 위에서 보는 해금강은 하나의 섬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두 개의 섬이 붙어있는 것이다.

유람선은 섬 사이로 난 바닷길을 오가며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바다 위로 곧게 솟은 바위절벽(높이 116m)은 자연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절벽은 기울기가 수직에 가까워 마치 머리 위로 쏟아질 것만 아찔한 모습이다.
섬 사이를 지난 유람선은 마지막으로 십자동굴로 향한다. 해금강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불리는 십자동굴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바위 사이를 지나던 유람선이 멈추게 되는데, 이때 머리 위로 커다란 십자모양의 하늘이 보인다. 십자모양 하늘 사이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황홀한 기분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답다. 파도가 출렁일 때면 마치 해금강의 하늘도 덩달아 일렁이는 기분이다.

유람선을 타지 못하는 이들도 해금강을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우제봉 전망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곳은 내륙에서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거제의 남쪽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해금강이 오른쪽으로는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금강을 배경으로 액자 조형물이 설치돼 사진촬영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으니 전망대에 오르면 꼭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 1㎞의 숲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 겨울이면 푸른 해송과 새빨간 동백꽃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 관련 정보
▶ 해금강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전화번호 : 055-639-3399
▶ 우제봉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85-1
▶ 거제 문화관광 정보
전화번호 : 055-63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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