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에서는 올리브, 채소, 과일, 포도주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장수 요인이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생선, 콩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장수 요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어떤음식을 많이 먹을 때 장수할까? 제주한라대학 김성혁 교수가 100세 노인이 인구 1만 명당 8.7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주도에서 100세 이상 노인의 식습관을 연구했더니, 데친 나물과 콩에 그 답이 있었다고 한다.


	사진설명=나물과 잡곡밥 등 건강식단으로 차린 상차림

장수 노인들은 배춧잎, 호박잎, 취나물을 데쳐서 쌈으로 싸서 먹고, 나물로는 고춧잎, 콩나물, 고사리를 자주 먹는다고 한다. 노인들이 나물을 데쳐 먹는 이유는 음식이 부드럽게 넘어가며 속이 편해지기 때문인데, 데친 나물은 생 채소보다 양이 4분의 1로 줄어들어 많이 먹게 돼 섬유질을 섭취량이 는다. 그러면 변비가 없어지고 소화기능도 개선되기 때문에 장수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된장, 청국장, 두부, 콩국, 콩자반을 비롯한 콩류 음식도 즐겨 먹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김성혁 교수에 따르면, 콩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및 철분 등의 필수적인 영양소 공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 것이라고 한다.

또,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에 따르면, 제주도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대체로 마늘과 뿌리채소를 많이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늘 속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은 몸 속 과산화지방생성을 방지해 노화를 억제한다. 또한 치매를 감소시키고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뿌리채소는 당근, 토란, 생강, 참마, 연뿌리, 감자, 고구마, 무, 우엉 등이 있는데, 특히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비타민A 성분이 뿌리채소에 많이 들어있어 노화도 방지하고 면역력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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