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외적으로 나의 삶을 먼 발치에서 본다면
그것은 뭐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삶이 온갖
오류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여튼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삶의 가장 불행했던 날들을
유쾌한 날들보다 더 진지하게 몰두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숙명적인 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선과 악을 정말 끝까지 맛보고, 외적인 것과 더불어 내적이고
원래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을 정복하게 되면,
삶은 빈곤하지 않았으며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 헤세 <게프트루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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