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예방 위한 학부모 ‘Tip’
무조건 못하게 다그치지 말고 대화로 시작
신체 변화 체크…역효과 스스로 인식 유도
 
  발행: 12/16/13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12/15/13 18:39
        
 

고정아(일어서 있는 이) 카운셀러가 최근 열린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 회의에서 마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정아(일어서 있는 이) 카운셀러가 최근 열린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 회의에서 마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말, 들뜬 분위기에 해이해지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때다. 각종 파티와 모임으로 부모가 집을 비우는 일이 잦고, 연말과 겨울방학으로 자녀 역시 파티와 모임이 많아 탈선하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고등학생의 마약 사용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학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스티브 김 서전트는 “많은 학생이 마약에 노출돼 있다.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마약에 대해 알 수 있고, 마약을 구할 수 있다”며 “부모도 어느 정도 마약에 대해 알고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또 자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약은 마리화나/대마(마취 및 환각제), 엑스터시(환각제), 코케인(흥분제), 필로폰/메탐페타민/히로뽕(각성제), 헤로인(모르핀에서 합성한 마약, 진통마취제) 등 종류가 많다. 최근에는 엑스터시의 하나인 몰리(메틸렌 디옥시 메탐페타민, MDMA)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중 마리화나나 엑스터시는 청소년들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마리화나는 담배처럼, 엑스터시는 알약이나 캡슐처럼 생겨 구분이 쉽지 않다. 이(E)나 아담, 쉬룸(Shroom), 크랙(crack), 노즈 캔디(nose candy) 등 은어로 불리고 있어 학부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약은 아니지만 각성제, 진통제, 수면제, 마취제 등의 약을 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OC보호관찰국 공인 사립기관인 ACT의 고정아 카운셀러는 최근 열린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 회의에서 “‘내 아이는 아니겠지’ 하며 마약을 하지 말라는 말, 마약에 대해 자녀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 부모가 많다. 무조건 못하게 하거나 다그치지 말고, 자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잔소리가 아닌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마약을 비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와닿지 않는다. 마약이 생활에 방해가 되고 가정에 불화를 가져온다는, 일상·건강·학업·대학진학·취직·인생에 타격을 주는 불이익 등 마약의 문제점을 자녀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녀가 마약을 하는지 여부는 눈이 충혈돼 안약을, (마리화나 등) 냄새가 나기 때문에 향수나 의류 및 공기 방향제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면 의심할 만하다. 학교, 친구, 이성 등 일상과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줄고 평소 불안해하며 잘 존다. 신체적으로는 체온과 혈압, 맥박이 상승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모세혈관이 수축돼 눈동자가 커지고 콧물과 재채기를 계속하며 실실 웃기도 한다. 이외 ▶식욕 감퇴 ▶수면 장애 ▶피로 증가 ▶기억력 감퇴 ▶반항심·적개심·분노 ▶과대망상 ▶공격적 성향 및 극단적 행동에서 나아가 심하면 ▶신경과민 ▶우울 증세 ▶정신분열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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