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한없이 느린
산책로 같았는데
길은 어느 새
고속도로
한 번 가 본 적도 없고
이정표도 없는 길을
혼자서 가야 하는
외롭고 고독한 길
때론 방향을 잃어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하고
때론 인생의 무게에 눌려
눈물과 한숨이 앞을 가려도
포기할 수 없는 길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라면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돌아서 가거나
쉬어서 간다 해도
초조하거나 불안할 필요는 없다
잠시
가던 길 멈출 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린다
새소리 바람소리
꽃들의 웃음소리
낙엽 지는 소리
길이 내게 묻는다
너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지금 가는 길은
옳은 길이며
그 끝은 어디 인가
내 가는 길
알지 못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할 수 있음은
지쳐 쓰러진 자리엔
언제나
하나님의 미소가
나를 감싸기 때문…
윤명희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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